출산 후 산후관리사님 3주 이용하고, 8월 말부터 9월 말까지는 홀로 독박육아를 해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조부모 찬스도 이용이 어렵고, 남편도 아침 일찍 나가 밤 늦게 들어오는 주 6일 근무를 하고 있기에..
나도 10월부터는 다시 일을 해야해서 내 몸 회복도 중요한 이슈라.. 아직 회복이 덜 됐는데 아기를 종일 케어하는 건 무리일 것 같아 9월만이라도 베이비 시터님을 구하기 위해 맘시터 어플을 깔았다.

결론적으로는 평일에 가능한 괜찮은 분을 구하는 건 실패해서 평일은 혼자 육아중이며, 그나마 토요일 4시간 시간이 되는 분을 구해 토요일만 도움을 받고 있다.
사용해보니 이용금액(플랫폼 이용료) 대비 활성화가 너무 안된 어플인 것 같아서, 솔직한 후기를 남겨본다.
우선 아쉬운 점을 요약해보자면 이렇다.
- 비싼 이용권 금액, 돌봄비 지급에는 사용할 수 없는 무용지물의 적립금과 쿠폰
- 돌봄비를 어플로 지급할 경우 5%의 플랫폼 이용료 발생(이미 비싸게 이용료를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 턱없이 부족한 베이비 시터 수 (활성화된 사용자가 없음)
-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움: 소개를 잘 읽지도 않고 찔러보듯 지원하고, 파토내는 경우가 많음
- 대체로 비싸게 형성된 시급
이용권 금액, 서비스 품질, 돌봄비 결제시의 수수료, 쿠폰/적립금 사용 제한 관련한 것을 생각하면 ... 사실 개인적으로는 소비자 기만으로까지 느껴지는 서비스였기에, 아쉬운 점에 대해서 써본다.
맘시터 후기
- 비싼 이용권 금액 & 돌봄비 지급에 사용할 수 없는 무용지물의 적립금과 쿠폰 (말장난이 너무 심하세요..)
맘시터 이용권 금액은 44,900원으로 플랫폼 이용료 치고는 비싼 편이다.

이 플랫폼 이용료를 판매할 때는 이렇게 “이용권에 포함된 즉시 혜택(쿠폰 지급, 적립금 지급)” 등의 문구로 홍보하므로, '비싸긴 하지만 실제 시터 매칭이 될 경우 이 금액의 뽕을 뽑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우선 적립금의 경우 시터 돌봄비 지급시 사용할 수 있는게 아니라, 맘시터이용권을 다시 결제할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다. 즉 플랫폼 이용권을 재결제시에만 사용이 가능한 것이라 결제 첫 달에는 쓰지 못한다.
2. 무용지물 쿠폰, 돌봄비를 어플로 지급할 경우 5%의 플랫폼 이용료 발생
또 쿠폰은 10만원, 50만원, 100만원 이상의 돌봄비를 어플로 결제시에만 사용이 가능한데, 돌봄비를 어플로 결제하면 5%의 플랫폼 이용료가 추가로 발생해 오히려 손해가 난다. 100만원을 결제하며 3만원 쿠폰을 사용하면, 이 쿠폰을 사용하기 위해 플랫폼 이용료를 5만원을 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미 4만 5천원이라는 플랫폼 이용료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로 이렇게 수수료가 많이 발생하는 게 이해가 안갔다.


시터님도 어플로 결제보다는 계좌이체를 선호하셔서, 어플상 결제는 거의 이용하지 않았다. 또 평일 시터는 구하지도 못해서 저만큼의 돌봄비를 결재할 일도 없었다.
3. 턱없이 부족한 베이비시터 수 (활성화된 사용자가 없음)
또, 막상 결제하고 들어가보니 활성화된 베이비 시터님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서대문구에 활동하는 시터가 182명이다.. 라고 쓰여있으나 클릭해보면 마지막 로그인이 2개월 전, 1개월 전으로 뜬다. 이런식으로 프로필만 등록해놓고 사용을 안하는 분들이 많았다.
우리 지역에서 돌봄 가능하다고 등록하신 분과 채팅을 하고 싶어서 요청을 걸어도 답이 없는 경우가 많았고, 이미 매칭이 돼서 구직중이 아닌 분임에도 프로필은 올라와있는 경우도 있었다.
4.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움 (가이드 라인의 부재)
구인 프로필을 올려두니 지원이 몇 건 왔는데, 거의다 파토가 났다.
왜냐? 내가 올려둔 소개를 잘 읽지도 않고 찔러보듯 지원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 지역도 써있으나 지원하셔놓고 "그 지역은 안되겠네요" 하시는 분. 근무범위&요일 및 시간을 모두 협의하고 페이도 시터분이 희망시급으로 올려둔 시급에 맞춰 드리기로 한 후 확정난 줄 알았으나 갑자기 "소개에 써둔 업무 범위를 못봤다"며 더 올리시는 분 등등(기본 시급을 17,000원으로 협의했는데 아기 목욕이 포함이면 시급 2만원이라고 하셨다.. 목욕시간은 10분도 안되는데..).
어느정도의 가이드라인도 없이 마구잡이로 찔러보기식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난잡한 지원이 이뤄지는데, 정말... 시간이 아까웠다. 육아 중 아기 안고 간신히 채팅하는데... 이렇게 시간 낭비하게 될 때 허무했다.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어느정도의 룰이 있고, 어기면 패널티를 매기는 방식 등이 필요해보였다. 구직자분들의 면접후기/채팅후기를 보면 이야기 나누다가 마지막에 잠수타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았다.
5. 대체로 비싸게 형성된 시급
또 하나 느낀 건, 대체로 시급이 비싸게 형성돼있다는 것. 돌봄 범위가 가사노동 포함이 아니고 아기만 보는 일인데 대체로 17,000원-20,000원으로 시급이 형성돼있어 놀랐다. 경험이 없는 분들도 이런 식이고.. 풀 자체도 적다보니, 플랫폼에 자체가 소비자가 약세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느꼈다.
나는 아기가 어리다보니 자는 시간이 대부분이라 사실 아주 많은 놀이가 필요하진 않고, 내가 조금이라도 쉴 수 있게 아기에게서 눈만 떼주지 않아주실 분을 구했는데 .. 아주 어린 아이돌봄에는 적합하지 않은 플랫폼이라고 느꼈다. 그렇다고 다 그 시급에 걸맞는 경험이 있는 분들도 아니고, 대학생이나 한번 경험해보고 싶어서 시터풀에 등록해둔 젊은 분들도 희망 시급을 높게 적어둔 편.
맘시터에 대한 전반적인 후기는
돌봄에 대한 도움이 간절한 엄마들을 상대로
과장된 마케팅언어로 홍보하고,
비싼 이용권을 결제하게 하고,
서비스는 부실한 어플이라고 느꼈다.
운좋게 어플을 통해 토요일 시터분은 구했지만(토요일 밖에 시간이 안되는 분),
이분마저 못구했다면 그냥 채팅에 소모되는 시간과 이용권만 날릴 뻔 했다.
주변 선배엄마들도 비슷한 후기(어플의 아쉬운 점)가 많았는데....
정말로 필요를 채울 수 있는 서비스가 되도록 많이 개선하시면 좋겠다.
다른 엄마들은 부디 과대광고에 속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솔직한 후기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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