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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라이푸/이곳 저곳에 다녀왔습니다

[하동/화개여행 숙소] 조식이 10첩 반상으로 나오는 금향다원.. 풍경도 차도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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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화개 숙소 금향다원

2박 3일 하동(화개) 여행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곳인 금향다원.

숙박을 목적으로 갔지만 밥도, 차도, 풍경도 다 너~무 좋았고... 가격도 넘 좋았기에 후기를 찐다.

(사실 나만 알고 싶은 곳이기는 하지만 ...)

금향다원은 대가족이 운영하는 다원인다.

차밭에서 차생산-차가공도 하시고, 거주하시며 옆의 건물들을 숙박객들에게 내어주신다. 

주인분들은 원래 창원에 사시다가, 지리산으로 이주해서 사신지는 17년 정도 되셨다고 한다.

 

금향다원 위치

금향다원 위치는 화개 악양에 위치해있는데, 꽤나 고도가 높다.

굽이굽이 올라가야해서 화개터미널에서 택시비가 20,000원 정도 나왔다.

하지만 그 비용을 내고서 갈 가치가 충분했음...

 

 

금향다원 황토방

금향다원에는 독채형 방이 총 5개가 있는데, 우리는 황토방에 묵었다. (60,000원/2인)

방 문을 열면 거실 같은 공간이 있고 문을 하나 더 열면 자는 방이 나왔다. 꽤 널찍하고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서 좋았음.

 

보일러가 아닌 온돌로 난방을 하는데 엄청 따뜻했고, 침구가 완전 호텔식 침구!

바스락거리고 이불 무게가 꽤 돼서 완전 꾹꾹 눌러주는 포근함으로 꿀잠잤다... 올해 잔 잠중에 제일 잘 잔 것 같다.

 

화장실이 좀 좁았는데, 나는 쓸만 했다. 같이 간 친구는 "예민한 사람이면 화장실이 조금 힘들 수 있겠다"고 했다.

씻을 때는 저 큰 바구니에 온수를 받아서 바가지로 옮겨서 씻었다.

 

 

금향다원 주방 & 바베큐

금향다원 주방 겸 차마시는 공간은 별도 독채 공간으로 있었다.

우리는 평일에 가서 주막을 운영하지는 않았는데, 주말에는 아예 주막으로도 운영하신다고 한다. 

 

별도 비용을 내면 바베큐를 이용할 수 있는데, 숯이 편백나무 숯이다. 

금향다원 후기에 바베큐는 꼭 해야한다는 리뷰가 있어서 했는데, 진짜로 숯이 다르니까 맛이 달랐다.

나중에 귤도 구워먹었다. 

바베큐 먹는데 고양이 2마리가 계속 달라고 알짱거렸다.

\아마 사람 먹는 음식을 많이 줬던 것 같은데 흰색 고양이 얼굴이 엄청 붓고+구내염도 있는 것 같았다.

고기 정도는 괜찮긴 하겠지만 염분 있는 음식을 주면 안될텐데 ....... 걱정이 너무 되었음.....

혹시 이 후기를 보는 분이 있다면 가기 전에 사람 먹는 거 말고 고양이 전용 무언가 사서 가면 고양이들에게 참 좋을 것 같아여...

 

저녁 먹고 자려는데 사장님 큰아드님이 전골 해줘서 소곡주 얻어먹으며 2차 저녁 먹었다.

 

금향다원 주변 풍경

금향다원은 고도가 꽤 높은 곳에 위치해있어서 아침 풍경이 장관이다. 가을에 오면 주변 감나무가 푹 익어 있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사람 좋아하는 강아지랑 고양이들도 있고. 아침에 일어나서 주변 산책 30분 정도 하니 너무 좋았다. 

 

강아지는 시골에서 으레 그렇듯 밖에 묶어두고 키우셨는데,

개를 좋아하는 방문객들이 있다면 아침 산책할 때 강아지도 데리고 돌면 강아지가 참 좋아할 것 같다.

산책은 거의 안시키신다고 했는데, 우리가 한다고 하니 아주 좋아하셨음.

강아지는 산책하면서 살아야하는디 ;ㅁ;

 

금향다원 조식 & 다도

하동여행 숙소로 금향다원을 선택한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조식과 밀크티.

인당 8,000원을 추가하면 아침 8시에 한식으로 조식을 주시는데, 그 퀄리티가 엄청나다.

이 날은 민물새우국, 갖가지 나물, 마구이, 문어숙회, 삶은 채소들, 장조림, 매실장아찌를 주셨다. 

깨끗하게 싸악 비움.

 

또 맛도리인 밀크티. 금향다원 밀크티는 달지 않게 깊은 맛을 내는 것으로 유명한듯 하다.

식사를 마치니 이 자리로 옮겨서 밀크티 마시라고 권해주셨는데 의자가 무려 건식좌욕기 ㅋㅋㅋ

엉덩이 후끈하게 데우며 마시는 밀크티 최고였다. 엉뜨 되는 찻집..

 

밀크티 다 마시고는 잠시 쉬었다가 다도타임. 금향다원에서 생산하는 녹차 여러종류를 마셨다.

같이 간 친구는 녹차를 여태 티백으로만 마셔봤는데 이렇게 다양한 맛이 나는지 처음 알았다고 신기해했다.

다도에 대해서도 제대로 배우며 마실 수 있었고, 이번에 처음 생산해보셨다는 '병차'가 진짜 너무너무! 맛있었다. 첫맛은 향긋하고 이후 맛은 구수하고.

금향다원 큰아드님이 생산하는 '티파클링'도 시음해보았다. 차에 탄산수를 결합한 상품인데, 깔끔한 맛이라 여름에 잘어울릴 것 같았다.

금향다원 사장님들 인터뷰. 머무는 동안 금향다원을 운영하시는 분들의 차에 대한 진심도, 하동 차를 알리고자 하는 진심도 느껴져서 좋았다.

사장님 부부와 큰아드님, 여자 사장님 동생분까지 총 4분이서 이것저것 차려주시고, 차내려주시고, 아래까지 태워주시고, 챙겨주시고 했는데 정말 크나큰 친절에 감동하고 돌아옴...

잘 먹고, 잘 쉬고, 잘 걷고, 잘 마시며 지낸 금향다원.

 

떠나면서 '매년 와야지' 결심하게 되는 숙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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